빨리, 멀리, 오래 가는 법?!

난 인라인 매니아다. 오랜 기간동안 타면서 느낀 게 있다. 처음엔 조금만 타도 허리가 너무 아파서 조금 가다 금새 허리 펴고, 또 한 두 발 옮기다 허리 펴고… 그래서 허리가 안아프면 좋겠다 싶어서 허리 강화 운동을 했다. 허리 근육, 등 근육을 키우려고 엎드려서 상체 들기도 하고, 벽 잡고 별 짓을 다 했다. 그러기를 한참… 어느 순간부터 허리가 아프지 않았다. 근데, 이젠 다리가 아픈거다. 앞에 쌩쌩 달리는 회원들을 보고, 욕심이 생겨서 빨리 가보려다 금새 허벅지, 종아리 등이 굳어버려 어기적 댔다. 그 때부터 스쿼트, 계단 뛰어오르기, 발목 접었다 폈다 등 별 짓을 다 했다. 이젠 뭐… 하고 내 달렸더니 심장이 터질 것만 같더라. 몸이 바쳐주니 이젠 숨이 너무 차서 못 달리는… 그 때부터 달리기도 하고, 심박수를 꾸준히 올렸다 내렸다 조절해가며 운동했다. 이젠 왠만큼 달려도 숨이 덜 차는 시기가 온 순간… 허리가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아, 이게 어느 한 부분만 단련해선 안되는구나. ㅜㅜ

며칠 전에 다녀 온 오픈스택 데이 행사에서 강사 한 분이 그런 얘길 했다. 오픈스택을 비롯해서 오픈소스를 접하다 보면, 그 자체 아키텍처나 기술들을 이해하고 숙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기반이 되는 리눅스의 최신, 고급의 기술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진다고. 결국 리눅스, 오픈소스 분야도 어느 하나만 파고 들어봐야 멀리, 빨리 가지 못하겠다 싶다. 허리도 중요하고, 허벅지나 종아리 힘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심장이 튼튼하게 받혀줘야 오래 가지 않겠나.

할 게 너무 많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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